이벤트 당첨금 나눠…부산 파라다이스호텔 직원 4명 해고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카지노 직원 4명이 외국인 단골손님 1명과 공모해 2억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채고, 이벤트 프로그램 정보를 미리 유출해 당첨금을 나눠가졌습니다.
19일 파라다이스호텔에 따르면 파라다이스호텔 부산카지노 직원 4명이 이날 현재 해고됐습니다.
이들은 카지노 미스터리 잭팟 행사 때 프로그램 정보를 외국인 고객에게 미리 유출했다가 당첨되면 공유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훔친 돈은 2022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2억 원이 훌쩍 넘습니다.
슬롯머신은 법령에 따라 엄격하게 규제되기 때문에 임의로 작동하거나 법으로 정해진 승률은 만질 수 없습니다. 호텔 측에 따르면 이런 일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호텔 관계자는 “슬롯머신을 조작한 것이 아니라 고객 유치와 묘미를 주기 위해 승률과 상관없이 진행한 사은 이벤트의 프로그램 정보를 흘린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당시 코로나19 사태로 부산 카지노의 인력난이 심해 내부 모니터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지난달 특정 고객에게 이벤트 잭팟이 계속 터지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전수조사를 벌여 적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직원과 고객 등 5명이 불법 취득한 경품 대부분을 변제했다”며 “지급이 완료되는 대로 이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외국인 고객은 국적 문제로 향후 고발 등 법적 절차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재발 방지를 위해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집중적인 개선과 직원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