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경찰청(청장 김철문)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4월 22일부터 24일까지 경북 구미에서 슬롯머신과 바카라 등 도박사이트를 운영했다고 밝혔습니다. 전국 수백 곳의 성인 PC방에 사행성 게임을 납품해 1700억 원 상당의 플레이팅을 받은 도박사이트 운영 책임자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번에 구속된 A씨(50대·남)는 2022년부터 최근까지 전국 성인 PC방 업주들과 수수료 계약을 맺고(배팅 금액의 일정 비율을 가져간다) 회원 1만3000여명(성인 PC방 이용자)에게 슬롯머신과 바카라 게임을 제공해 약 1700억원 규모의 도박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피의자들이 불특정 다수를 직접 모집한 것이 아니라 이른바 ‘매장’ 아래 성인 PC방을 방문한 이들을 대상으로 도박 공간을 개설해 포인트 조직 형태로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의자들의 수익창출 방법은 성인 PC방에 사행성 게임물을 제공하고 회원들이 업주들에게 도박 포인트를 부과하기 위해 현금을 주면 PC방 업주가 피의자들의 도박관리계좌로 돈을 이체하는 방식이었습니다.(업주 수수료는 후정산)
경찰은 이들이 납품한 슬롯머신의 경우 2~5초 안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자동으로 베팅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소액으로 베팅해도 단시간에 큰 손실을 볼 수 있고, 바카라 도박의 경우 한 번에 최대 300만 원까지 베팅할 수 있어 하루에 수천만 원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A씨 등 사업자의 범죄수익을 추적해 기소 전 11억2000만원을 보전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국세청에 통보해 성인 PC 소유자에 대한 조사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북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해 9월부터 8개월간 도박사이트 운영자 20명과 대포통장 15명, 도박자 55명을 검거해 5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은 사행심을 조장하는 등 사회적 폐해를 초래하고, 우리 사회의 미래를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이기 때문에 이들 불법 도박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은 오픈채팅방과 유튜브 광고를 통해 불법도박 사이트에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불법도박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