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의 슬롯머신 수출 사업은 연초부터 시작됐지만 연말을 앞두고 ‘외빈’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27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올해 1월 12일 동남아 슬롯머신 유통업체 RGB와 필리핀 마닐라베이호텔에서 슬롯머신 30대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마닐라 카지노에 기계를 설치했습니다.
지난 3월 14일 필리핀 마닐라 COD 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마닐라 도윈과 슬롯머신 30대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하반기에 마닐라 헤리티지 카지노에 기계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이삼걸 사장은 두윈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강원랜드 마닐라 현지 지사 개소식과 두윈그룹 주최 만찬에 하객으로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듀윈의 슬롯머신 잔액 입금이 11월로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RGB를 통한 머신 결제와는 대조적입니다.
특히 듀윈그룹은 마닐라 오카다 등 대형 카지노와 클라크 카지노 VIP룸 등을 임대하는 사업자로 ‘대기업집단’과 무관하지 않은 정킷 기업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이삼걸 대표는 지난 7월 2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싱가포르 슬롯머신 제조업체 위키와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공동 마케팅과 판매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강원랜드와 위키는 내년 1분기까지 각각 12대씩 제작된 슬롯머신을 교환하고, 위키 슬롯머신은 강원랜드 카지노에, KL사베리 슬롯머신은 캄보디아 카지노에 각각 설치할 예정입니다.
이에 앞서 강원랜드는 지난해 8월 캄보디아 카지노에 강원랜드 슬롯머신 40대를 설치해 수익을 배분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강원랜드는 라보그 부티크는 일본의 파친코 회사가 설립한 유니언 챌린지 그로스가 운영했으며, 이 카지노는 캄보디아 정부의 카지노 면허 갱신에 성공한 공신력 있는 카지노 회사라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나 지역생활공동추진위원회는 캄보디아 라보그 부티크 카지노와 체결한 슬롯머신 판매협약서에 성명을 내고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 있는 라보그 부티크 카지노&호텔의 현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방만하고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태호 회장은 “강원랜드가 필리핀, 캄보디아, 말레이시아에서 맺은 업무협약이 그냥 보여주는 게 아닌가 의심된다”며 “필리핀 듀윈의 잔금 입금이 늦어지고 다른 업무협약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강원랜드 관계자는 “필리핀 두윈에 판매되는 기계 가격은 12월까지 입금을 기다리고 있다”며 “마닐라 연락사무소를 중심으로 동남아 카지노에 기계 홍보와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