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지난 8년간 진행한 슬롯머신 수출 사업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과를 냈다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제기되었습니다. 특히, 해당 사업에 투입된 예산 대비 수출 실적이 현저히 낮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강원랜드 측은 “후발주자로서 시장 진입과 홍보, 투자가 필요한 단계”라며 사업의 어려움을 해명하고 있습니다.
슬롯머신 수출, 143억 원 투자에 12억 원 실적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2017년 슬롯머신 제조 사업을 시작한 이후 약 143억 6700만 원을 수출을 위한 예산으로 투입했습니다. 이 예산은 슬롯머신 개발, 제조, 마케팅, 프로모션 등 다양한 항목에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강원랜드의 해외 슬롯머신 판매 실적은 12억 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023년과 2024년 두 해 동안의 수출 물량은 필리핀에 62대에 불과했으며, 매출은 12억 5810만 원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해외 출장을 20여 회 다녀오며 출장비만 4억 원 이상 소요됐다”며 강원랜드의 경영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강원랜드의 해명: 후발주자로서의 한계
강원랜드 측은 이에 대해 해외 슬롯머신 제조업체들과 비교해 자신들이 후발주자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세계 3대 슬롯머신 브랜드가 시장의 70~8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강원랜드의 해외 사업은 여전히 투자와 홍보가 필요한 초기 단계라는 것입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시아 카지노 시장의 침체로 판매 활동이 크게 제한되었고, 필리핀에서의 유통 계약을 체결한 2019년 이후로도 어려움이 지속되었다는 설명입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초기에는 제품 개발에 집중했으며, 이후 본격적으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 더 많은 투자를 통해 슬롯머신 사업을 확장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향후 계획과 전망
강원랜드는 “강 의원의 지적을 반영해 향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목표로 다양한 전략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슬롯머신 수출 사업이 예상보다 미진한 성과를 낸 것은 사실이지만, 강원랜드는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함께 점진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고 사업을 지속할 계획인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추가적인 투자와 마케팅 전략을 통해 점차 더 많은 해외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강원랜드의 슬롯머신 수출 사업이 당초 기대만큼 큰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후발주자로서 시장에서 자리 잡기 위한 준비와 시간이 필요한 상황임은 분명합니다. 향후 사업 확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전략적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강원랜드가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