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미국 애틀랜틱 시티(Atlantic City)의 한 카지노. 한 노파가 슬롯머신을 눌렀고, “잭팟(jackpot)”이라는 단어와 함께 화면에 많은 숫자가 찍혔습니다
이 당첨금은 약 128만 달러(약 1억 원)였는데, 이는 두 배인 무려 256만 달러(약 1억 원)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이 카지노는 이 행운의 당첨자에게 단 350달러(약 3500만 원)만 제공했습니다.
ABC뉴스 등 현지 언론은 17일(현지시간) 72세 여성 로니 빌이 발리 카지노를 상대로 256만 달러의 잭팟과 100만 달러의 정신적 피해 보상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황당한 사건은 빌이 지난 2월 말 카지노에서 유명 슬롯머신 게임인 ‘휠 오브 포춘’에 집중하던 중 시작됐습니다.
카지노에서 1,000달러 정도를 잃은 뒤 여러 차례 게임을 이어가던 중 운 좋게도 잭팟이라는 단어가 화면에 뜬 큰돈을 따냈습니다. 그런데 현장에 도착한 카지노 직원은 슬롯머신 오작동으로 인한 오류라며 당첨금이 무효라며 대신 350달러를 주겠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슬롯머신에는 기계에 문제가 있음을 나타내는 ‘릴 틸트(reel tilt)’가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이에 빌은 “당시 카지노 직원이 슬롯머신 고장으로 게임이 무효라며 카지노를 나가달라고 했다”며 “많이 속상하지만 어떻게든 돈을 받고 싶고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빌의 변호인단은 발리 카지노와 게임업체 IGT를 상대로 법정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에 발리 카지노는 IGT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